코로나19 때문에 힘든 국민들 돕기 위해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인데,
국민들 속을 더 답답하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먼저 경기도 포천시가 일부 주민에게 지원금을 두번 지급했습니다.
잘못 준 돈을 다시 돌려받아야 하는데 실수로 지급한 규모도 파악 못하고 있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경기 포천시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주민에게 지급하는 선불카드입니다.
포천시는 지난 1일부터 주민 한 명 당 40만 원씩 지원금 포인트를 지급했습니다.
지원금을 받은 한 주민의 카드 입금내역을 확인해봤습니다.
지난 6일 오후 5시쯤 재난지원금 40만 원이 입금됐는데,
6일 뒤인 지난 12일 똑같은 이름으로 40만 원이 또 입금됐습니다.
재난지원금이 중복 지급된 겁니다.
[포천시청 관계자]
"이번 주에 (중복 지급) 된 걸로 알고 있고요. 몇 건 몇 건 받으신 분들이 연락이 와서 저희도 부랴부랴 조치하라고…"
하지만 중복 지급된 돈이 얼마인지, 중복 지급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선 지원금 지급을 대행하는 카드사가 확인할 문제라는 반응입니다.
[포천시청 관계자]
"카드사에서 지급 업무를 하거든요. 저희가 정확한 정황은 파악은 못 했는데 그런 경우가 있었다고 들어서…"
카드사는 "실무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카드사 관계자]
"정보에 대한 변경 요청이 흔한 케이스는 아닌데, 운영자가 버튼을 잘못 눌렀던 게 맞고요. 운영자의 실수?"
시청이 지원금 지급 명단을 카드사에 넘기면 카드사가 지원금을 보내는데, 시청이 명단 수정을 요청해서 카드사 직원이 실수로 중복 지급했단 겁니다.
카드사와 포천시는 이중지급된 돈을 다시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난지원금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은 지자체의 허술한 대응에 시민들만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김민정